고동진 의원 “태양광, 반도체 공장 전력원으로 부적합한 것 아니냐”
조배숙 의원 “전북 소재 신재생기업 도산”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신재생에너지 관련 최신 정보를 공부했다. 의원들은 신재생에너지의 전력품질과 수출전략화에 관심을 가졌다.
23일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대표 김대식 의원)의 두번째 모임에서 조상민 에너지경제연구원 재생에너지정책연구실장, 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 김강원 에너지공단 신재생정책실장이 발제를 맡았다.
조 실장은 ‘태양광 풍력 에너지의 장단점’을 주제로 발표했는데 의원들의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다.
조 실장은 “재생에너지는 전 세계적으로 신규 도입이 가장 많은 전원”이라며 “장기적으로 태양광과 풍력이 주력 전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주요국에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20% 이상”이라며 “한국은 주요국 중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재생에너지는 전원 가운데 가격하락 폭이 가장 빠르며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태양광 풍력에 대한 투자는 2023년 6000억 달러를 초과했으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태양광 산업의 경우 중국이 전 밸류체인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며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풍력은 유럽과 미국이 풍력터빈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가운데 중국이 도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태양광은 날씨에 따라 변동성이 심하고 발전량을 예측하기 힘들다”며 “재생에너지 전원은 전남북에 집중된 반면 전력수요가 수도권에 집중돼 공간적으로도 수요와 공급이 불일치한 단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재생에너지의 전력품질과 수출산업화 가능성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고동진 의원(강남구병)은 “재생에너지가 변동성이 커서 반도체 산업에 부적합한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전북 익산 출신의 조배숙 의원(비례)은 “전북도에 재생에너지 기업이 있었는데 도산했다”며 아쉬워했다.
조 실장은 이에 대해 “재생에너지가 전력을 일정하게 공급하려면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이 필요하다”며 “중국산 태양광모듈에 대해 장벽을 쌓고 있는 미국을 중심으로 태양광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답했다.
조 교수는 수소 에너지를 주제로 강연하면서 “한국에서 태양광이 부적합하다”는 논리를 전개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총괄분과에서 활동했다”며 “원전과 태양광만으로는 한국 전력수요를 충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김소희 의원(비례대표)은 “조 교수의 강연은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보여주고 있다”며 “그렇다고 탄소중립을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며 탄소중립의 필요성과 필요한 재원을 확충하는 일이 정치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강연자로 나선 김 실장은 “한국은 RE100과 CF100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데 한국의 수출산업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