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 음료 제조업체 퓨어플러스 인수
지난달 초 조직 개편...F&B 신사업추진실 신설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부사장)이 유통사업의 청사진을 위해 식음료(F&B)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낸다.
한화갤러리아는 음료 제조 전문업체 퓨어플러스를 인수했다고 23일 밝혔다.
퓨어플러스는 30년 이상 비알코올성 음료에 주력한 제조 전문기업이다. 건강음료, 유기농 주스, 어린이 음료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410억원의 매출과 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전체 매출 중 절반 이상이 수출로 미국, 호주, 북유럽 등 전 세계 50개국에 연간 1500만 달러 이상의 실적을 내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퓨어플러스의 생산 노하우와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향후 ‘프리미엄 건강 음료’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인수 역시 김 부사장이 적극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F&B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했다.
앞서 한화갤러리아는 지난달 조직개편을 통해 미래비전TFT(태스크포스팀)와 F&B 신사업추진실을 신설했다. TFT를 책임지는 차원에서 김 부사장의 직함도 기존 전략본부장에서 미래비전총괄로 변경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유통사업 청사진을 그리기에 나섰다.
퓨어플러스를 이끌 신임 대표로는 김철환 대표가 선임됐다. 김 대표는 2004년 한화갤러리아에 입사해 여러 사업장에서 영업 및 기획 업무 등을 두루 맡아왔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북미와 유럽지역의 경우 프리미엄 음료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부사장은 식음료를 중심으로 사업을 다각화 중이다. 이를 통해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지난해 5월 숙박 및 음식점업을 맡은 에프지코리아, 주류 수출입을 담당하는 비노갤러리아를 설립했다. 에프지코리아는 갤러리아가 100% 출자한 자회사로 파이브가이즈를 론칭하고 올 상반기 기준 4개 매장을 오픈했고 5년 안에 15개까지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