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신지연 기자] 한국의 전통 음식 중 하나인 돌솥비빔밥이 중국 지란성(省)의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된 가운데 중국 현지에서 돌솥비빔밥을 중국 전통 음식으로 홍보하는 프랜차이즈까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논란이 되고 난 이후 많은 제보를 받았는데 그중 돌솥비빔밥을 대표 메뉴로 장사하고 있는 중국 프랜차이즈 '미춘'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서 교수에 따르면 미춘은 중국 전역에 1000여 개의 매장이 있다. 돌솥비빔밥에 대해선 ‘조선족 비물질 문화유산’(非物質文化遺)으로 소개하고 있다.
또한 매장에서는 한 여성이 한복을 입고 돌솥비빔밥을 들고 있는 광고판을 사용하고 있다.
서 교수는 “한복이 중국의 한푸에서 유래했다는 억지 주장을 뒷받침 하는 듯 했다”며 “예전부터 김치, 삼계탕 등 한국의 전통 음식을 중국의 것이라는 억지 주장을 펼쳐 왔는데, 돌솥비빔밥까지 체인점을 만들어 홍보하는 건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에 관광온 외국인들이 자칫 돌솥비빔밥을 중국 음식으로 오해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의 전통 음식을 전 세계에 올바르게 알리기 위한 다국어 영상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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