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실국본부장회의서 "법률안 제정까지 중장기 계획 수립"
동남권 국립암센터 유치 필요성, 사천공항 노선확장 강구 '눈길'

박완수 경남지사가 23일 열린 실국본부장회의에서 경제자유구역 확대 지정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남도 제공
박완수 경남지사가 23일 열린 실국본부장회의에서 경제자유구역 확대 지정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남도 제공

[경남=데일리한국 박유제 기자]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필요하다면 법률안을 제정해서라도 경남 전역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도록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해 눈길을 끈다.

박완수 도지사는 23일 실국본부장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에서 하동사무소를 독립시켜 서부 경남으로 확장하는 방안에 대해 언급하면서 “경남 전체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투자유치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경남을 경제자유자치도로 만들 계획을 수립하고, 필요하면 법률안 제정까지 노력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 지사의 발언은 현재 경남도의 경제자유구역 확장 계획에서 한발 더 나아가 경남 전체를 경제자유구역으로 만들자는 뜻이 담겼다. 경남도는 현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을 김해, 거제로 확대하고,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에서 하동사무소를 독립시켜 진주, 사천, 남해 등 경남 서부권으로 넓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도민들의 수도권 원정 의료가 빈번하다는 언론의 지적과 관련해서는 동남권 국립암센터 유치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박 지사는 “대한민국 빅5 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서울성모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이 모두 수도권에 입지하고 있는데, 도민들의 의료권 보장을 위해 앞으로 동남권에 국립암센터를 유치할 필요가 있다”며 검토를 지시했다.

경남도의회가 보류시킨 ‘거제-마산 국도 5호선 건설사업 추진을 위한 거가대로 손실 보전금 부담 동의안’ 관련 손실 추계자료 제출도 촉구했다.

박 지사는 “국도 5호선 건설로 인해 기대되는 효과 및 경남도의 발전 정도와 거가대로 손실 보전금 부담액을 정확하게 비교 분석해 이른 시일 내에 도의회에 제출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사천공항 활성화 대책을 주문한 박 지사는 청주공항 전체 이용객이 400만 명을 넘어섰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사천공항은 국제선이 없고 이용객도 적다”며 사천공항 활성화 대책을 조속하게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박 지사는 체코와 폴란드 방문에서 느낀 방산 수출 시스템 개선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과거 1000억 규모에서 10조~20조씩 방산 수출액이 커진 상황에서 수출입 금융 시스템과 지원 제도에 대한 과감한 정비가 필요하다"며 정부 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지난 주말 폭우로 발생한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동 옹벽 붕괴 현장에서 대피한 인근 주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경남도가 세심히 살필 것을 당부했으며, 고수온과 벼멸구 피해 점검, 긴급 생계자금 융자 제도 마련 점검 및 초등학교 고학년 돌봄 가능 검토 등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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